(합격수기) 예체능이라도 학생으로 해야 할 일은 충실히 해라.

2024-08-07


아무리 예체능이라도 학생으로서 해야 할 성적관리나 생활관리 같은

기본적인 자기관리가 잘 되어야 연기도 입시결과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용인대학교 연극영화과 / 최수라 



♣ 고3 수험생활은?


제가 영어 특성화 학교를 다녔는데 예체능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생활하면서 연기학원을 다니느라 늘 시간이 부족했어요. 더구나 집이 안양이라서 신사동에 있는 학원까지 날마다 왕복 3시간을 차에서 보냈어요.여름방학부터는 수시준비하느라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먹는 걸로는 도저히 살이 빠지지 않는 거에요. 그래서 새벽에는 수영 다니고 저녁에는 학원 갔다와서 동네에 있는 복싱체육관을 나갔어요. 그래서 15kg를 빼기는 했는데 수시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 때문에 수시에 붙은 것같은 뿌듯함이 있었어요. 수시는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수능성적이 좋게 나와서 정시는 연출로 하나, 연기로 두개 학교를 지원했어요.


♣ 수험생활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입시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실기가 아니라 오히려 성적이 었던 같아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 성적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부모님과 약속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연기학원 다니면서 성적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고 큰 스트레스였어요. 물론 부모님과 마찰도 많았구요. 부모님이 성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주시긴 하셨지만 제가 욕심이 많아서 제 뜻대로 잘 안될 때마다 부모님께 먼저 짜증을 부린적도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일이었던거 같은데 제가 마음을 다스리지 못했던 것이 후회되고 부모님께도 많이 죄송해요.



♣ 연영과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웠을 때가 많았어요. 연기를 하면서 “내가 과연 재능이 있나?” 싶을 때도 있었고, 공부를 할 때면 “실기가 중요한데 성적만 신경쓰고 있어도 되나?”하는 불안감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가장 혼란스럽고 불안했을 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고민만 하고 있을 때였어요. 사실, 수험생활을 할 때는 뭘 해도 불안하고 마음 편하지 않은것 같아요. 차라리 연기든 공부든 뭔가 몰입해서 하고 있을 때가 가장 마음이 편했던 것 같아요.


연영과를 진학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아무리 예체능이라도 학생으로서 해야할 성적관리나 생활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자기관리가 잘 하시길 바래요. 그래야 마음도 안정되고 연기도 입시결과 좋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예체능이라는 것이 자기의 불성실함과 게으름을 합리화시키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연영과 입시라는 것이 아무것도 보장된 게 없고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자기의 꿈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어요. 연영과 입시를 준비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