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는 일 년이 아니라 두 달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일생의 소중함을 배우고,  시험에 낙방한 재수생에게 일 년의 소중함을 배우라. 

칠삭둥이를 낳은 산모에게 한 달의 소중함을 배우고, 주간 신문 제작자에게 한 주간의 소중함을 배우라.

자식이 많은 노동자에게 하루의 소중함을 배우고, 애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한 시간의 소중함을 배우라. 

기차를 놓친 사람에게 일분의 소중함을 배우고, 사고를 모면한 사람에게 일 초의 소중함을 배우라. 

동메달을 딴 사람에게 백 분의 일 초의 소중함을 배우고, 은메달을 딴 사람에게 천 분의 일 초의 소중함을 배우라.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말하는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일 년의 소중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일 것입니다. 이처럼 입시는 한 두달 열심히 한다고 되는 ‘단기전’이 아니라 일년의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 ‘장기전’입니다. 따라서,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고 일 년을 꾸준히 갈 수 있는 끈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 입시일정을 안다면 절대 일 년을 길다고 말할 수 없다.


일 년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일 년이란 시간을 막연하게 생각하면 정말 길고 지겹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입시일정을 잘 이해하고 일 년 계획을 세워보면 일 년이란 시간이 절대로 길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영과 입시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이 보통 9월 중순에서 10월 말 사이에 수시모집이 있습니다. 요즘은 수시에서 학생들을 많이 뽑는 추세라 입시생이라면 수시를 전혀 안 볼 수는 없지요. 10월 말에 수시가 끝나고 나면 한 달 뒤인 11월 초에 수능시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자마자 바로 11월 말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입시가 있구요. 그리고 또 한달이 지나면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본격적인 정시모집이 있습니다.



03월 초 ~ 04월 말 : 학기초 / 입시시작

05월 초 ~ 06월 말 :

07월 초 ~ 08월 말 : 여름방학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 입시

09월 중 ~ 10월 말 : 수시모집

11월 중 : 수학능력시험

11월 말 :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출 입시

12월 말 ~ 01월 말 : 4년제 정시모집 및 전문대 입시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 8월부터 본격적인 수시준비를 한다고 가정하면 7월부터 모든 입시가 끝나는 1월까지는 계속 시험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할 여유조차 갖기 어려울만큼 정신없는 기간이지요.


♣ 7월부터 정시가 끝나는 1월까지는 누구나 열심히 하는 기간이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일 년이란 수험생활 중에서 3월부터 6월까지의 4개월을 뺀 나머지 시간은 거의 본격적인 시험준비와 시험을 보면서 보내야 하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기간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열심히 할 수 밖에 없고, 열심히 해야하는 기간입니다. 만약, 이 기간에도 열심히 하지 않는 수험생이 있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험생활 일 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3월부터 6월까지의 넉 달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통의 수험생들이 학기 초인 3월과 4월까지는 어느정도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진짜 문제가 되는 달은 5월 6월 두 달입니다.


♣ 남들이 풀어지기 쉬운 5월과 6월을 참아야 경쟁력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입시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5월과 6월은 오히려 실기시험 기간보다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당장 코 앞에 닥친 입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했던 수험생활에도 조금씩 익숙해져 가면서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어질 수 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낳고, 수험생활 일 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가장 나태해지기 쉬운 5월과 6월을 열심히 보내야만 합니다.


연기는 한 두달 만에 완성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어느 날은 연기가 너무 잘 되고 재미있어서 구름 위를 걷는 것같은 때도 있지만, 어떤 때는 너무도 답답하고 절망스러워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는 것이 연기입니다. 그래서 연기의 올바른 개념을 정립하고 안정적으로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절대시간이 필요합니다.


수험생활이 시작되어 3월과 4월에 아무리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연기를 다 알 수도 없고, 잘 할 수도 없습니다. 연기란 이런거구나 맛만 본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이 연기를 5월과 6월에 어느정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않으면 7월과 8월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5월과 6월을 잘 보낸다면 더욱 더 탄력을 받아 자신있게 수시준비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기를 처음 배우는 기분으로 수시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되면 시험은 다가오는데 해놓은 것은 없는 것 같고, 마음은 점점 급해져서 연기는 점점 나빠지는 악순환이 됩니다. 입시는 일 년이란 시간이 주어지지만 실제로는 두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5~6월 잘 보낸다면 남은 일 년을 자신있게 보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조바심과 걱정으로 입시를 마무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