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내신입니다. 수시모집에는 수능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거의 모든 대학들이 실기와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기의 비중이 워낙 높다보니 내신 얼마나 당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궁금한 것이지요. 일부 학교는 실기 반영비율이 70~80%에 이르는 곳도 있으니 ‘과연 내신이 중요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실기가 70~80% 이상 반영되는 학교라도 중요한 것은 실기가 아니라 내신입니다. 왜냐하면 실기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학교의 실기반영 비율이 80%라고 하면 내신이 20% 밖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얼핏 보이기에는 실기시험만 잘 보면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80%의 실기점수가 아니라 20%의 내신성적입니다.

왜냐하면 실기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모두 동일한 합격점을 주고, 이렇게 합격점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 내신으로 순위를 가려서 최종합격자를 뽑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실기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90점을 준다면, 실기 합격자들의 점수는 90점으로 모두 동점입니다. 이렇게 실기에서 90점을 받은 학생들 중에서 최종합격자를 뽑을 때는 내신으로 순위를 정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깐 결국 당락은 내신으로 결정이 나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신은 1등급인데 실기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면 내신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합격을 할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실기의 비중이 너무 높기 때문이지요.

이제 곧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학교를 선택하실 때 실기만 잘하면 붙을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무작정 실기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자신의 성적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본인에게 맞는 학교를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